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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차분함을'...성탄 전야 동성로 표정
박동주 기자
2025년 12월 25일 08: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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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한 성탄절 전야입니다.

대구 도심에도 대형 트리가 불을 밝혀 성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활기는 찾기 어렵다고 하네요

취재 기자를 연결해 대구 동성로 표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박동주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동성로28 아트스퀘어 대형 트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오색 찬란한 불빛이 동성로 거리를 밝히고 있는데요.

성탄 전야여서 그런지 도심엔 평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지만 예년만은 못한 분위기입니다.

상인들은 해마다 손님이 준다며, 예전 지역 최고의 상권이었던 동성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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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 동성로 상인
제가 이 매장에 들어온 지 3년, 4년 정도 됐는데 이제 그때에 비해 지금은 매출이 엄청 많이 줄었어요. 근데 이게 눈에 확 띄게 많이 줄다 보니까 손님 유입도 많이 없고 더군다나 사람들도 밖에 지나 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동성로의 상징이었던 대구백화점 본점이 문을 닫은지도 4년을 넘었고, 빈 상가 수도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건데요.

이처럼 인파가 줄면서 동성로 일대 안전 대책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2023년 이태원 참사 이후 매년 동성로에 인력을 집중 배치했던 경찰은 행정안전부와 논의 끝에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도 예상 밀집도가 낮아짐에 따라 안전 사고 대비 인력을 기존 32명에서 19명으로 줄였습니다.

그래도 성탄절을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 동성로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의 성탄 전야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배진호, 배채윤, 손희지 / 포항 양덕동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가족끼리 동성로에 너와서 살아있는 활력도 좀 느끼고 오니까 확실히 웃을 수 있고 사람도 많고, 놀장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좋아요. 너무 행복해요.

지역 상권의 재편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동성로, 예전의 화려함 대신 차분함 속에 성탄절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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