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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몸싸움까지...난장판 된 영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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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12월 30일 2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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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천시의회가 최근 내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의원들끼리 막말에 몸싸움까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산 심의와는 아무 관련 없는 막말과 고성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면서 시의회가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영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A 의원이 위원장인 B 의원을 향해 갑자기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냅니다.

[A 의원 "(B의원은) 애들이 없으니까, 애가 없으니까 애 키우는 심정을 모른단 말이에요. 애 키우는 심정을.."]

이에 발끈한 B 의원이 지적을 하자 두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A 의원 "위원장이 큰 벼슬 자리입니까? 진행만 하세요."] "]

[B 의원 "(내가) 애들 없다는 얘기 다시 해보세요."]

결국 회의는 중지됐지만 진짜 추태는 회의장 밖에서 벌어졌습니다.

B 의원이 먼저 회의장을 나온 A 의원에게 다가서더니 손으로 몸을 밀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A 의원은 소파에 넘어졌고,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이 격앙된 두 의원을 뜯어말립니다.

예산 심의와는 아무 관련 없는 막말과 고성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면서 시의회가 아수라장이 돼 버린 겁니다.

영천시의회는 이 사건이 윤리위원회에 접수가 돼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영천시.청도지역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해당 의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영천시의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여기에다 영천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클로징]
"영천시와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사태로 기초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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