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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의 끈질긴 '설득', 보이스피싱 3억 원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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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6년 01월 09일 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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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전국적으로 피해 규모가 1조원 을 넘을 정도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대구의 한 은행 직원이 끈질긴 설득과 기지로 보이스피싱 당할 뻔했던 60대 고객의 돈 수억 원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가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대구의 한 농협 창구에 60대 고객 A 씨가 찾아와 예금 3억 원을 수표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거액의 수표 인출을 수상히 여긴 농협 직원 김수현 씨는 절차대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확인에도 A 씨는 자녀에게 줄 돈이라며 완강히 부인했고, 결국 수표가 발행됐습니다. .

사건은 다음 날 반전됐습니다.

수표가 대구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 농협에서 지급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김 씨는 보이스피싱이 아니라는 A 씨의 항의에도 피해 가능성을 설명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A 씨의 동의를 얻어 수표 지급을 정지시켰습니다.

[김수현/ 대구농협 직원 "경기도 쪽이나 다른 데서 (보이스피싱 연루 수표) 지급 제시되는 게 요새 많이 나타나는 사례여서 그때부터 이거는 보이스피싱이라고 좀 의심을 하게 됐습니다."]

지급 정지 하루 뒤 경찰로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확인받고서야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최근 김씨는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김수현/ 대구농협 직원 " 그냥 절차대로 따랐을 뿐인데 (A 씨께서) 너무 고마워하시니까, 이제 거기에 대해서 되게 일에 대해 보람찬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 5백여억 원, 2024년 전체 피해액인 8천4백여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심는 지능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전문가들은 불편하더라도 금융기관이나 경찰의 확인 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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