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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라면'.김천 '김밥'에...칠곡군은 '돈가스'로 승부
정석헌 기자 사진
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6년 01월 11일 2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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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부대가 있는 칠곡군은 돈가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최근 이곳에 있는 돈가스 맛집들이 이색 대결을 펼쳤는가 하면, 칠곡군은 올해 열리는 여러 축제에 '돈가스 미식존'도 마련한다고 합니다.

구미의 라면, 김천의 김밥에 이어
칠곡군이 돈가스로 승부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칠곡군을 대표하는 돈가스 맛집 4곳,
이른바 '4대 천왕'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습니다.

눈을 가리고 맛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평가회에서
저마다의 비법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진 못했습니다.

칠곡군에는 1950년대 주한미군 주둔 시절부터
서양식 조리법이 도입됐고, 이들 식당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발해왔습니다.

46년째 한 간판을 지켜온 이 식당은 칠곡군 돈가스의 출발점이자 상징입니다.

독특한 레시피로 만든 메뉴가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유경미/한미식당 대표 "빵가루에 들어가는 양념이 45년 전부터 했던 똑같은 양념으로 고기 잡내를 잡아주는 양념이 특별하고요.좀 더 특별한게 있다면 빵가루가 건식 가는 빵가루를 사용합니다.그래서 굉장히 바삭하고 기름기를 먹지 않는 그런 돈가스입니다."]

2020년 문을 연 이 식당은 토마토와 칠곡 벌꿀 등을 조합한 소소와 피자를 곁들인 돈가스로 유명하고,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잇따라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재준/쉐프아이가 대표 "12가지의 재료를 넣어 가지고 연구를 많이 했고 이제 칠곡 벌꿀을 넣어가지고 지역성까지 차별화를 두어서 만들었습니다.벌꿀을 많이 써가지고 설탕보다 조금 더 풍미가 있고 맛있게 만들고 있어요."]

29년째 성업 중인 아메리칸레스토랑은
양파와 채소를 푹 고아 만든 소스로 옛날 돈가스 맛을 그대로 유지해, 1990년대 경양식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맛집으로 떠오른 포크돈까스는 염지부터
소스와 양파샐러드까지 모두 직접 만드는 옛 스타일을 고수해, 택시 운전사들이 관광객에게 추전하는 가게입니다.

칠곡군은 18분 분량의 '돈까스 대전'이라는
영상물을 제작해 SNS에 공개하고, 맛길 조성도 추진하는 한편, 올해 열리는 각종 축제에 돈가스 미식존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윤영란/칠곡군 사회복지과장 "서양식 돈가스에 한국식 감각과 아이디어를 입혔습니다.우리 입맛에 맞게 한 독특한 지역 돈가스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지금은 돈가스 맛집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탄단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미의 라면, 김천의 김밥에 이어 칠곡군은 반세기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돈가스로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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