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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 탄광 유골 DNA 감정...84년 만의 귀환길 열리나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6년 01월 14일 21: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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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일본 해저 조세이 탄광에 수몰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한일 양국 정상이 DNA 감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지 84년 만인데, 한국인 희생자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출신이라 지역 사회의 기대도 큽니다.

시민단체는 공식 의제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추가 유골수습이나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中>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와 관련해 DNA 감정 등 협력이 진전되는 것을 환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일 양국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DNA 감정에 합의했습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은 해저 탄광으로, 일제강점기인 1942년 2월 3일 갱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바닷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사고로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73명으로 조선인 희생자의 절반을 넘습니다.

그동안 유해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며 조사를 외면해 왔던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민간 차원의 발굴 조사에서 유골 4점이 발견된 뒤에도 DNA 감정을 차일피일 미뤘지만 이번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차례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의제로 다루고 합의까지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사 문제에 첫발을 내딛고 협력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시민단체는 희생자 유골 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의제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추가 유골 수습이나 조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아쉽다며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최봉태/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유골 수습과 조사와 관련되는 부분에서 협의체를 빨리 만들어서 같이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양국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참여라도 해서 현장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80년 넘게 어두운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희생자들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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