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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여과냐 복류수냐...여과거리가 수질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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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6년 01월 14일 2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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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취수원 대안으로 1급수 상수원수 확보가 가능한 강변여과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방안은 복류수를 활용하자는 건데 토양층 여과를 거쳐 자연 정화된 물을 얻는다는 점은 같지만, 수질 개선 효과 면에선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변여과와 복류수, 두 방식의 차이와 한계를 한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류수는 강바닥을 5미터 가량 파낸 뒤 직경 1미터 집수관 위에 크기가 다른 자갈 3개층을 각각 50cm 두께로 깔아 여과거리를 확보합니다.

반면 강변여과는 이보다 훨씬 깊은 대수층을 확보해 복류수보다 더 긴 체류 시간을 거쳐 여과된 물을 집수정을 통해 얻습니다.

퇴적층을 여과한 물을 얻는다는 점은 같지만, 여과거리가 복류수는 2-3m, 강변여과는 15-18m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여과거리가 수질 개선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강변여과의 경우 하천 표류수 대비 BOD는 52%, TOC는 57% 제거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복류수는 30%대 제거율을 보이는 등 강변여과의 수질 개선 효과가 비교적 뚜렷했습니다.

공사는 두 간접 취수 방식의 매설심도에 따른 차이라며 취수 깊이의 중요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강변여과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100%, 미량유해물질도 상당수 제거하는 것이 입증됐지만, 복류수는 평균 농도 기준으로 미세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복류수의 짧은 여과거리와 체류시간을 고려할 때 강변여과 수준의 안정적 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안규홍/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 "평상시에는 지표수보다는 확실히 수질이 좋죠. 그렇지만 이제 비가 오잖아요. 6월부터 10월 사이 강우량의 3분의 2가 집중하잖아요. 강우 강도가 높을수록 복류수에서는 탁도가 엄청 높아져요. 지표수에 가까운 쪽으로 보는거죠." ]

산업단지가 밀집하고 녹조 독소 문제가 심각한 낙동강 물 환경을 고려한다면 복류수보다 강변여과 방식이 안전한 물 확보을 위한 방안으로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겁니다.

또 수질사고가 발생할 경우 복류수는 그대로 노출되지만, 강변여과는 오염물질의 취수장 유입을 막는 방어막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변여과와 복류수 모두 원수를 얻기 위한 전처리 과정인 만큼 철과 망간, 난분해성 유해물질 등 제거를 위한 정수 처리를 거쳐야 합니다.

구미 페놀 사태부터 과불화화합물 유출까지 낙동강 수질 위협이 반복되는 만큼 대구 시민들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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