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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날렸는데'...'폐기 마스크' 책임자들은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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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6년 02월 06일 2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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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코로나19 당시 식약처 검증도 받지않은 마스크를 생산하고 제조 시설을 구축해 26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당시 마스크 제작을 주도했던 대구시 담당 팀장은 문책은커녕 고위 관료로 승진했습니다.

퇴직 후엔 문제의 마스크를 납품한 다이텍연구원 간부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해 물질 검출로 필터를 전면 교체한 면 마스크입니다.

대구시가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한다며 대구스타디움 창고에 비축했다 최근 전량 폐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도 써보지 못한 마스크 50만 장이 폐기되면서 마스크 제작과 필터 제조 설비 구축 등에 투입된 예산 26억 원도 날리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업을 주도한 담당자는 어떤 책임을 졌을까?

해당 마스크를 생산했던 다이텍연구원이 지난 2024년 올린 계약직 경력 모집 공고.

중앙 부처와 지자체를 상대로 일할 직원을 뽑는데, 관련 업무를 20년 넘게 한 경력자에게 가점을 준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채용된 합격자는 현재 다이텍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해당 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구시 필터 교체형 마스크 구매를 담당한 대구시 전 주무 팀장 A 씨로 확인됐습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사과하고, 책임져야 될 사람이 지금 다이텍에 관피아로 가있는 이 자체가 대구시의 관리감독 기능을 마비시키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더 황당한 건 마스크 유해 물질 검출 사태로 대구시가 사과까지 했지만, A 전 팀장은 마스크 관련 담당 과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고위 관료인 부이사관을 거쳐 다이텍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이 마스크 혈세 낭비와 관련해 A 씨를 포함해 누구도 문책이나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 A 씨와 함께 다이텍연구원 내부에서 마스크 업무를 책임졌던 B 씨 역시 지난 2024년 7월부터 단장으로 승진해 핵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감염병 사태 당시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일했을 뿐"이라며, 개인의 사적인 욕심을 추구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시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다이텍연구원 임원에 오른 마스크 사태 핵심 인물들,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채 시민 생명을 지켜야 할 소중한 혈세가 결국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 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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