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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대구시-다이텍연구원 26억 날린 마스크 핵심은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6년 02월 12일 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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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대구시의 혈세 낭비 실태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 박가영 기자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Q. 박 기자, 문제의 마스크를 만든 게 지난 코로나19 때였죠. 도대체 어떤 마스크입니까.

A1. 네, 제가 들고 있는 바로 이 마스크입니다.

아마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두 겹으로 된 면 마스크입니다.

함께 들어있는 부직포 재질의 필터, 즉 멜트블로운 필터를 이 사이에 끼워 넣어 반영구적으로 쓰도록 만든 건데요.

대구시가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하겠다는 이유로 이 마스크 50만 장을 대구스타디움 안에 있는 창고에 비축해 놨습니다.

하지만 사용기한 3년이 넘어가도록 단 한 장도 배포하지 않았고 지금은 모두 폐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Q2> 자 그러면 쓰지도 않을 마스크를 만드는데 20억 원을 썼다. 그리고 폐기했다 이 얘긴데 그런데 여기까지도 납득하기 쉽지 않거든요. 근데 논란이 된게 이뿐만이 아니라고요.

A2> 네, 사실 이 마스크는 원래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배포됐던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였습니다.

문제는 이 마스크가 나눠지고 나서, 유해물질 논란이 터졌다는 겁니다.

이 필터에서 간에 치명적인, '디메틸포름아미드'라는 물질이 발견된 겁니다.

당시 이 마스크를 만든 건 대구에 있는 염색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다이텍연구원인데요.

대구시가 다이텍에 이 마스크를 그대로 반납했고, 다이텍은 문제가 된 필터만 교체해 2021년 3월, 대구시에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확인한 결과, 이렇게 새로 공급한 마스크도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으로 드러났는데요.

실제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능 테스트를 해봤는데, 통기성도 일반 KF 94 마스크보다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Q3> 자 그러면 시중 제품보다 안전성, 사용감, 여러 측면에서 떨어지는 걸 혈세를 들여서 만들었다는 얘기예요. 근데 문제가 또 마스크 제품뿐만이 아니라고요

A3> 네, 대구시는 다이텍에 마스크 제작을 맡긴 것뿐 아니라, 6억 원을 들여 제조설비까지 구축했습니다.

일명 ‘나노방사기’로 불리는 나노필터 제조설비인데요.

문제는 대구시가 이 제조설비를 다이텍에 구축한 시점이 나노필터 유해물질 논란이 발생한 이후라는 점입니다.

취재 결과, 결국 수억 원을 들인 이 제조설비는 본래 목적으론 단 한 차례도 활용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요.

Q4> 결과적으로 폐기할 마스크를 만드는데 26억 원이 들어갔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책임이라든가 책임 소재라든가 대구시는 아무런 조치도 안 한 겁니까.

A4> 네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예산 사용에 적절성 여부에 대한 조치는커녕 오히려 관피아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인물은 이 마스크 사업을 담당했던 대구시 공무원 A 씨입니다.

A씨가 현재 다이텍에서 본부장, 그러니까 주요 임원으로 재직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이 된 겁니다.

Q5>박 기자 지금 다이텍이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다이텍은 아까 이 문제의 마스크를 대구시에 납품한 곳이잖아요.

A5> 맞습니다.

시는 마스크 유해물질 논란 이후인 2022년 1월, A 팀장을 4급 서기관인 섬유패션과장에 임명했습니다.

더 이상한 건 A 씨가 과장을 맡은 지 2년도 되지 않아 돌연 명예퇴직을 했다는 점인데요.

이 시기 다이텍에 계약직 경력 채용공고가 하나 올라오는데요.

이 공고로 채용된 게 현재 본부장 자리에 있는 A 씨고요. 다이텍 내부에서 마스크 업무를 책임졌던 B 씨 역시, 같은 해 7월 단장으로 승진해 핵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결국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고도 정작 책임 주체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후속 조치가 시급해 보이는데요.

박가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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