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연휴 끝...가족들과의 그리움 안고 일상으로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6년 02월 18일 21:01:53
공유하기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동대구역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자녀들과 배웅하러 나온 부모들의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돌아오지 못하는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23주년 추모 물결도 이어졌는데요.

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한 설 연휴 마지막 날 표정을 남효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낮, 동대구역입니다.

매표소부터 역 입구까지, 20미터 넘게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스마트폰과 기계를 번갈아 가며 수없이 새로고침을 눌러보지만 좀처럼 기차표가 나오지 않자, 승객들의 마음은 초조해집니다.

[전재홍/ 대구 수성구]
“여기서 기다리면 평소에는 바로바로 구하는데요, 오늘 명절이라 조금 밀리네요.”

열차 플랫폼은 설 연휴를 보내고 떠나는 자녀들과 보내는 부모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주름진 손과 고사리손이 창문 사이로 서로에게 전하는 애틋한 마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설 명절 내내 쌓았던 추억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박수자/ 대구시 남구]
“볼 때 반갑고 시간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요, 지금 보내려니까 마음이 너무 아쉬워요. 도겸아, 도현아 건강하고 밝게 이쁘게 잘 커 줘.”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대구 지하철 참사 23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나비 장식을 달고 꽃을 놓으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기리는 유가족들은 23년이 지나도 가시지 않는 그리움에 끝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sync]
“미영아 잘 있나! 한번 외치고 싶었다.”

오늘 추모식에서는 유골 수목장 안치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지하철 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와 팔공산 지역주민·동화 지구 상가번영회가 상생 협약을 맺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설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대구·경북 주요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귀경하거나 대구로 돌아오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교통정체가 빚어졌지만, 지금은 대부분 구간에서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시민들은 가족·친지들과 나눈 정을 뒤로 한 채 다시 일상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