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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리더십 부재... 책임론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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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6년 02월 24일 2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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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국회 법사위에서 막히면서, 지역 정치권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설득도 부족했고, 광역의회와 시민사회,
주민들의 반대 의견 수렴과 조율도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제동을 건 표면적인 이유는
대구시의회에서 발표한 통합 반대 성명입니다.

하지만 어젯밤까지만 해도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보류 조짐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전.충남 단체장의 행정통합
반대를 따졌을 뿐,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지원/더붋어민주당(법사위, 23일 밤)"대구경북에서도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한테 문자도 오고 전화도 와서 오늘 꼭 법안을 좀 통과시켜달래요."]

그런데 하루 만에 민주당의 태도가 바뀐 이유를 추정할 만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법사위) "대구.경북도 지금
이제 사실상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혹시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있습니까?"]

[김민재/행정안전부 차관 "없습니다."]

당 지도부의 반대 의견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이유가 적어 보입니다

결국 대구와 경북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통합에 반대하는 대전충남과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는 뜻을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읽힙니다.

[정치권 관계자 "행안위가 통과되기 때문에 법사위에서 문제를 삼을 이유가 없어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데 안 들어주고 만약에 광주전남만 통합했다 그러면 지금 대구경북 의원들 25명 모여서 항의 성명 내고 난리가 나야 되거든요."]

여기에 특별법 발의 때부터 나타났던 내부 균열도 결속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경북 북부 지역의 국회의원 3명이 법안 발의에
불참했고, 광역의원 11명도 도의회 동의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2.10) "껍데기만 갖고 하는 게 맞냐는 의견도 있고,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대구경북 그러다가 그것을 놓치면 어떡하냐는 의견이 굉장히 분분하십니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반발도 거셌습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정치 리더십 부재도 문제로 꼽힙니다.

일단 지역 의원들은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인선/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정부가)
광주전남 통합에는 적극적인 의지와 메시지를 내면서 대구경북 통합에는 같은 수준의 정치적인 결단과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고요."]

4년간 최대 20조 원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선 고려, 첨단산업 육성 특례 등 대도약의 출발선에서
밀려난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선 통합 후 보완'으로 밀어붙인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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