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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원전 유치' 공식화...한때 점거.설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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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6년 02월 24일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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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덕군이 신규 원전 유치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소멸 위기에 빠진 영덕에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군의회 유치 동의안 의결을 앞두고 반대 단체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덕군의회 본회의장이 시끌벅적합니다.

신규 원전 유치 추진 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를 앞두고 반대 단체 회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겁니다.

시설 미비로 장애인 회원 방청이 불가능하다는 항의에서 시작했지만 이달(2월) 초 영덕군이 실시한 원전 유치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영덕핵시설저지30km연대 회원 “1400명 여론 조사를 해놓고 86%가 찬성했다고 그걸 100% 믿어야 합니까? 나머지 (군민) 3만 명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안 했습니다.”]

군의원 1명이 욕설 섞인 항의를 하면서 격한 설전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시장인가, 시정 잡배가 이따위로 하는 짓이야?”“나도 막말해 드릴까요?” “막말해.”]

진통 끝에 시작된 임시회에서 군의원 7명이 모두 찬성해 동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김성호 / 영덕군의회 의장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 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곧바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원전 유치 추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영덕 미래를 위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김광열 / 영덕군수 “신규 원전 유치는 영덕의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이며 영덕을 지방의 한 부분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전략의 중심지로 전환시키는 대전환의 기회입니다.”]

앞서 이달 초 영덕군이 2개 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군민 1400여 명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원전 유치 찬성률이 80%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영덕군은 대형 원전 2기가 들어오면 건설과 운영 기간 총 2조 원 가량의 재정 수입과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효과 등을 부를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천지원전 예정지였던 영덕읍 석리와 노물, 매정리, 축산면 경정리를 유치 대상 지역으로 정해 다음 달(3월) 30일까지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 정부가 원전 확대를 결정하면 추가 유치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덕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 울주군이 대형 원전 유치를,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소형모듈원전 SMR 유치를 각각 추진 중인데 한수원은 오는 6월 말 입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영덕군. 원전 유치라는 미래를 내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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