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공공기관 몰카 직원 송치..부실 대응에 직원 불안
박동주 기자
2026년 02월 26일 21:00:55
공유하기
[앵커]

TBC는 대구 혁신도시 한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여성 탈의실 몰카 사건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당시 볼펜형 몰카로 탈의실을 촬영한 남성 직원이 최근 상습 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관에서 몰카 탐지 사실을 늦게 알리고 추가 피해 조사도 하지 않아 여성 직원들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박동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카메라가 대구 혁신도시 한 공공기관 여성 탈의실을 비춥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던 카메라가 옷장 쪽을 향하도록 조정하는 남성의 손이 보입니다.

볼펜형 몰카를 탈의실 연필꽂이에 넣어 불법 촬영한 남성은 이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A 씨.

A 씨는 지난해 10월 현장 적발돼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 조사 결과 상습 촬영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해당 기관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한 여성 직원은 탈의실뿐 아니라 샤워실과 숙직실을 자주 사용하는데 몰래카메라 탐지 결과를 뒤늦게 알려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 "저희 같은 예비 피해자일 수 있는 사람들한테 오히려 정보를 안 주는 건 더 위험하고 불안하게 되는 상황이 아닌가..."]

해당 기관은 사건 발생 2주가 넘은 뒤에야 직원들에게 불법촬영 기기 탐지를 마쳤다고 알렸습니다.

여기에다 추가 피해에 대한 조사도 없었습니다.

피해가 우려하는 직원들이 몰카 사건에 대한 안내와 추가 피해 여부 등을 고충상담위원에게 물었지만 별다른 조사 없이 사건을 쉬쉬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겁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 "출입카드 기록이나 이런 걸 보면 다 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에 대한 조사나 안내나 하려는 시도조차 저희는 못 봤거든요."]

성평등가족부의 공공기관 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을 보면 공공기관은 성폭력 발생을 의심할 만한 정보를 인지하면 자체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해당 기관은 몰카를 촬영한 직원이 수사를 받고 있어 자체 조사가 어려웠고 공식적으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직원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