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유튜브로 구청장 역량 검증...'반쪽' 비판에 특별당비 논란
박동주 기자
2026년 03월 04일 20:53:49
공유하기
[앵커]

대구의 한 국회의원이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구청장 후보들의 역량을 유튜브로 미리 검증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경선이 곧 본선이라며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인데, 자신의 지역구 후보들만 참여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영상 제작 비용을 후보들의 특별당비로 충당하자고 제안한 것도 논란입니다.

박동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북구 갑 우재준 국회의원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입니다.

북구청장 예비 후보들의 역량을 검증하자며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방송한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현실 속에 경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입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구 북구 갑)
"사실상의 경쟁은 공천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공천 단계부터 그런 검증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겠다..."]

우 의원은 유튜브 검증을 제안한 다음 날 북구청장 출마자들을 불러 역량 검증 프로그램 참가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나온 후보들이 우 의원 지역구인 북구 갑 출신들로 한정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검증 프로그램을 제안받은 한 출마자는 구청장은 국회의원처럼 갑과 을로 뽑는 것이 아니라며 북구 을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검증 프로그램은 반쪽짜리라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구 을 김승수 국회의원도 취재진과 통화에서 이번 유튜브 검증과 관련해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검증을 하려면 지역구를 떠나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영상 제작 비용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우 의원은 프로그램 참가 후보들에게 특별당비를 내서 추진하자고 했다가 자신이 모든 비용을 내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구 북구 갑)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드는 게 핵심이고 제 관심사니까요. 만약에 (예비후보들이) 이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제가 전액 다 내겠습니다."]

또 우 의원은 북구 을 출신 후보들이 참여하지 않아도 이번 검증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는 6.3지방선거를 놓고 시도되는 유튜브 후보자 검증 프로그램, 30대 젊은 국회의원의 정치 실험이
후보자 참가 범위와 비용 문제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CG: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