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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린 '서문시장 4지구 재정비'...또 해 넘겨
이혁동 기자 사진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4년 12월 27일 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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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전 대형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재개발 조합 측이 총회 당시 선정된 시공사가
조합원을 현혹하고 무리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다며 시공사 선정 무효를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반면 시공사와 일부 조합원은 조합 측이 입찰을 방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 사업이 8년째 표류하면서 조합원들은 아직도 주변 상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8년 전 임시로 마련된 상가는 당시 4층까지 영업을 했지만 조합원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지금은 1층에 30여 명만 남았습니다.

손님이 없다 보니 관리비 내기도 벅차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허정희/ 서문시장 4지구 조합원]
"8년 동안 나와서 하고 있으니까. 장사도 안 되고 힘들고 그래요. 빨리 4지구 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바람은."

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5월 조합원 총회에서 A사를 시공업체로 선정했지만 공사 계약을 계속 미루다 최근 선정 무효를 통보했습니다.

총회 당시 A사가 옥상을 실현 불가능한
특화 시설로 제안해 조합원들을 현혹하고
공사비 증액과 조합원 토지 담보 제공을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이유입니다.

[김홍관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우리 조합원들은 담보를 제공 안 한다 그 문제, 그리고 8차례 (공사 도급계약 ) 협의를 했습니다. 하니까 허가 도면하고 인가 도면 기준으로 공사비를 15억 원 (증액)을 언급하고 ...".

조합 측은 내년 1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선정 무효가 결정되면 시공사를
새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A사는 시공사 선정 지위 확인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사 대표]
"시공사 지위 확인(소송), 시간 되면 바로 가처분 준비하는 소송이랑 그리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계약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부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조합장을 입찰 방해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를 선정하고도 또다시 법적 다툼으로 번진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 사업,

8년을 기다려온 조합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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