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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안전 우려'...갈 곳 잃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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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2월 23일 21: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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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실내빙상장의 지붕 구조물이 위태롭게 휘어 안전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아랑곳없이 각종 대회와 방학 특강이 이어진다는 소식, 얼마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TBC 취재 결과 지붕 구조물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빙상장 측은 뒤늦게 전면 휴장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역 동계 스포츠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실내빙상장 지붕 구조물에 조그만한 계측기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지붕 하중을 받은 입체 트러스가 얼마나 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섭니다.

계측기에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총 8개 계측기 가운데 4번과 8번에서 한계 기준의 75%에 달하는 값이 측정됐습니다.

빙상장이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 등급을 받은 건 지난해 8월의 일입니다. 최근 저희가 빙상장 안전 문제를 보도한 건, 겨울철을 맞아 동계 스포츠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TBC 보도가 나가자 대구빙상장 측은 지난해 10월 계측기 설치 이후 최대 변위 값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특히 최근 눈이 내린 이후 지붕 구조물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며 지난 15일부터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다음 달(3월)부터는 선수들의 출입까지 막기로 했습니다.

최근까지 초등학생 대상 봄방학 특강 개설에 열을 올렸던 빙상장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선수 학부모 "경북권에 거주하다 전문 선수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 대구로 이사를 실제로 온 상황이고. 훈련을 하기 위해 이사를 온 상황에서 현재 대구빙상장이 폐쇄가 된다면 저희 아이들은 더 이상 훈련할 공간이 없어지게 되고."]

대구시도 대책이 없다는 입장, 동계스포츠 관계자들도 안이한 행정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성현/쇼트트랙 코치 "작게는 창원시만 해도 두 군데가 있고 부산만 해도 링크장이 국제 규격이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두 군데가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곳이) 유일한 훈련 공간입니다. 다른 곳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건립 중인 제2빙상장 준공 시기는 오는 11월, 가장 중요한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대구실내빙상장이 온갖 비난을 자초한 꼴이 됐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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