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이어 경산지식산업지구에도 프리미엄급 아웃렛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유통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반면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 토종 백화점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져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산지식산업지구의 30만 제곱미터 규모 아웃렛 조성 사업자로 최근 현대백화점 계열사가 선정됐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프리미엄급 아웃렛이 예정대로 2028년 문을 열면 더현대대구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현대 대구점 관계자 "저희는 백화점이고 거기(경산에) 들어서는 것은 프리미엄 아웃렛이기 때문에 최대한 겹치지 않는 선에서 상품군 이런 것들도 진행이 될 거라서 상호보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롯데쇼핑은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수성알파시티에 대규모 아웃렛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대로 내년에 아웃렛이 개장하면 2033년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대구점을 포함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점포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세계백화점도 대구점 매출의 절반을 역외 고객이 차지하는 만큼 대형 아웃렛이 들어서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매장 리뉴얼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향토 기업인 대구백화점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동성로 본점을 비롯해 보유 중인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경영권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 "다 매각하는 것으로 내놓았는데 토종 백화점의 가치나 이런 부분들이 지금은 좀 많이 희석된 상태니까 이미 (수도권 백화점) 3사가 다 (대구에) 들어온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살아남거나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내수 부진으로 불황에 허덕여온 지역 유통업계의 점포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이 갈수록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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