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학생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학들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싱크 "지난 시간에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 대중문화를 했는데 70년대 후반 되면 같은 70년대라도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한국 대중문화에 관한 온라인 교양 수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컴퓨터 하단에 미얀마어가 나옵니다.
학교 측에서 도입한 AI 자막서비스인데 유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닌/미얀마 유학생 "자막이 있어서 교수님이 무슨 이야기하고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자막이 없어도) 50%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데 자막이 있으면 더 좋은 것 같아요."]
[비쿠/몽골 유학생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자막이 없으면 이해가 100% 잘 안 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자막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차원에서 도입한 이 서비스는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미얀마어, 몽골어 등 60여 개의 다국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경우/영남이공대학교 국제대학장 "국가들을 다변화할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국가에서 학생들이 유학을 오게 되면 그 학생들을 위해서도 언어들을 다변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모시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구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한 첫 현지 설명회를 열었는데, 국내보다 더 나은 유치 실적을 거뒀습니다.
[강수태/ 대구대학교 국제처장 "국내나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서 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했을 때 저희가 지금까지의 유학 관련 문의나 또는 지원 현황을 봤을 때는 그래도 한 50% 정도는 더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대구 소재 대학 12곳의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7334명, 3년 전에 비해 25% 증가했습니다.
학교별로 보면 올해 계명대가 3044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대구시도 지역 대학과 유학생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대구만의 특색 있는 유학생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시대를 열겠다며 입국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은 앞으로도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CG 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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