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존립 위기에 내몰리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 감소와 국내 완성차의 미국 수출 위축으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줄어드는
이중고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들어가는 정지등을 비롯해
소형 램프를 생산하는 한 자동차 부품 업체입니다.
1차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량의 75%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25% 정도는 수출하는데, 미국이 대부분입니다.
올해 1천5백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지만, 미국이
지난달 3일부터는 자동차에 이달 3일부터는 부품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홍식 / 00자동차 부품업체 부사장 "관세 문제가
이 부분이 사실은 2차 밴드(협력업체)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기
관점에서 봐야겠고..."]
최악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함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미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 16.6% 감소했는데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완성차 납품 물량이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부품 관세가 차량 가격에 전가돼 미국에서 판매가 줄면 수출 감소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대구에는 102개 업체가 경북에는 109개 업체가 미국 수출 때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완성차의 수입 부품 비율에 따라 관세를 완화해 주거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준수 부품에 관세를 미적용하는 것도 한시적이라 효과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 " 기업 입장에서 지금 한시적으로는 USMCA(미·멕시코·캐나다 협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이런 관세가 면제되는 혜택을 볼 수 있는 건 맞는데, 이런 절차가 언제 또 변동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은 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관세 전쟁 목표가 미국 내 생산 확대에 있는 이상, 차 부품 업체의 앞날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완성차 업체가 관세를 피해 새로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면 부품업체가 현지에 공장을 짓지 않고는 납품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현지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관세 폭탄에 지역 차 부품업체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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