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오늘(10일)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늘 저녁 양 측의 단일화 실무 협상이 재개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치고 각각 대구와 경남지역을 찾아 중도, 보수 표심공략에 나섰습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 취소를 공고했습니다.
이후 새벽 3시경부터 후보 신청 공고를 낸 후 약 1시간 만에 한덕수 후보가 단독으로 대선 후보 등록 신청을 끝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곧바로 후보자 지위 박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후보 교체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당원 80% 이상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후보가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끌어안겠다면서도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선거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끌어안겠습니다. 모시고 받들겠습니다. 우리는 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를 둘러싼 내홍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첫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영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국민의힘의 단일화 내홍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남의 집안 이야기는 웬만하면 안 하려 하는데, 그분(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거예요. '내 돈 돌려도' 그럴 만 하잖아요."]
이준석 후보의 대구 방문은 새로운 대안을 찾는 보수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ARS
투표를 진행하고, 내일 (11일) 오후 5시경 한덕수 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양측 단일화 실무 협상이 재개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 화면제공 '국민의힘TV' '델리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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