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 교체 논란 끝에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등록하면서 내일(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22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경제와 통합 행보를 이어가며 중도층 공략으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범보수 진영이 하나로 뭉쳐 반 이재명 구도를 만든다면 반전할 수 있다며 이준석 후보와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서 '빅텐트'가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김문수 후보는 오늘(11일) 첫 일정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치르게 됐습니다.
지난밤 한덕수 후보 변경 지명 당원투표가 부결되면서 한 전 총리를 만나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등 당 내홍이 여전히 숙지지 않는 가운데,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큰절을 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1대 대선은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대구에 이어 부산을 찾은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완강한 소신을 밝히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김 후보를 윤 전 대통령의 연장선으로 느낄 거라며 빅텐트 참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원래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다. 김문수 후보의 (극우 정치세력과의) 확실한 단절, 과거에 대한 유감 표명 등이 선제적으로 있어야지만...”]
다만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경우 단일화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수영 / 정치평론가 “(김문수 후보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까지 30%대 후반을 찍으면...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p 내로 좁히면 이준석(후보)과의 단일화는 일종의 승리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오늘(어제) 전남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 다행이라면서도,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된 후보가 됐다니까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보면, 국민의힘은 헌정 파괴 행위에 동조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내일(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단일화 내홍을 봉합하고 보수 진영 빅텐트를 이룰 수 있을지, 외연 확장으로 이재명 후보의 독주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 화면제공 ‘국민의힘TV’ ‘델리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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