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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동맹' 영호남 화합에서 국민대통합 상징
김용우 기자 사진
김용우 기자 (bywoo31@tbc.co.kr)
2025년 05월 14일 2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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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대구와 광주는 영호남 지역감정을 상징하는 도시로 불리죠.

하지만 두 도시가 달빛동맹이란 협력 체계를 갖추고 10년 넘게 여러 분야에서 상생과 통합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TBC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달빛동맹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볼까 합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18번 시내버스가 달구벌의 동서를 가로지르며 2.28기념중앙공원 앞을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버스는 출퇴근길은 물론 일과시간에도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빛고을 광주에서는 228번 버스가 도심을
운행합니다.

228번은 1960년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돼 일으킨 2.28 민주운동을 상징합니다.

[권아람/대구시 신매동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랐는데 앞으로 한 번 더 역사적인 부분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광주에 가면 또 2.28버스 한번 타보고 싶을 것 같네요."]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따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된 달빛동맹,

2009년 대구와 광주가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영글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2.28민주운동과 광주의 5.18민주화운동 행사를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왔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는 병상나눔과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며 훈훈한 감동을 안겨줬고,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선언에 이어 달빛동맹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상생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행정과 경제 분야 교류에 집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두 지역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군공항 조기 이전을 비롯한 35개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해 추진 중입니다.

특히 영호남을 잇는 내륙철도 건설을 목표로 달빛동맹은 더욱 견고하게 다져지고 있습니다.

[김정기/대구시장 권한대행(지난 1일) "대통령 선거에 공약으로 주요 과제들이 반영되고 최종적으로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우리 영호남이 한목소리를 냈으면 좋겠고, 마지막 골든타임인 것 같습니다."]

균형발전과 국민 대통합의 본보기로 자리 잡으면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지난 1일) "이념과 여야를 넘나들어서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할, 헤쳐나가야 할 운명공동체다. 이렇게 늘 생각해봅니다. 비수도권은 예타를 없애는 쪽으로 우리가 추진했으면 좋겠다 싶고요."]

영호남 상생과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의 협력 모델로 불리는 달빛동맹,

판이하게 다른 두 지역의 정치적 성향에도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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