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후보 간의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TK 지역 공약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
맞춤형 공약을 내세웠다지만 상당수가 지난 선거에서 나온 재탕, 삼탕이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도 없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7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대구는 통합신공항의 국비 건설과 배후산업단지 조성, 군부대 조속한 이전, 광역 교통 완성 등인데 지난 대선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놨던 대표 공약에 포함됐던 현안들입니다.
경북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가 최우선이었고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도 포함돼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달빛철도를 비롯한 교통망 SOC 구축과 북부 바이오 및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같은 사안은 지난 대선 공약에도 제시된 것들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 5.13 국민의힘 대구시당 "달빛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라든지 어려운 점이 많은데 제가 의원님들하고 잘 상의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역 표심을 공략하는 공약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산업 육성, APEC 성공 개최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신공항과 울릉공항의 신속한 추진, 달빛철도 조기 완공 등도 공약집에 담았는데 지난 대선 공약과 유사합니다.
다만 대구 9개 구.군과 경북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공약을 발표해 다소 차별성을 두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5.9 경주시 "경주APEC도 잘 돼야 되겠죠. 준비가 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라고 제가 얘기해놨습니다."]
이처럼 각 후보의 공약 상당수가 서로 비슷한 데다 재탕.삼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대선이 사실상 보궐선거라 시간이 촉박했고 그동안 지역 공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연구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류병윤 /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운영위원 "진짜 지역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거죠. 여.야의 각 시.도당을 활용해서 테스크포스가 만들어져서 제대로 된 공약을 만들고 그것들이 채택돼야 됩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역 단골 공약들, 과연 실현 의지가 있는 약속인지, 보여주기식, 구색 맞추기식 선거 전략에 불과한 건지 유권자들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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