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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밀집 지역에 추락....민간인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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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05월 29일 2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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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 군용기 추락 사고 지점과 인접한 곳에는 민가들이 밀집해 있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추락 순간을 목격한 주민들은 조종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민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기수를 공터 쪽으로 돌렸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남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버섯 모양의 검은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저거 봐라, 저거" "와, 미쳤다." "어머 어떡하노..."]

추락 지점 뒤로 600세대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들어서 있습니다.

불과 2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수직 하강한 군용기는 하마터면 사설 승마장을 덮칠 뻔했습니다.

[박경국/목격자 : "상승하려고 했던 건지 모르겠는데 상승 추력을 잃고선 그냥 고꾸라졌어요. 제 머리 위로 떨어지는 줄 알고 저도 너무 놀라가지고... 그러고나서 폭발했어요. 떨어져서."]

사고 순간을 목격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추락 직전 동체가 고도를 높여 민가와의 충돌을 가까스로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권일순/119 최초신고자 : "쟤가(비행기가) 왜 저래 왜 저래 내가 이랬거든요. 이리로 꺾어서 가더라고요. 여기는 벌판이잖아요. 그러니까 조종사가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고 한 것 같아요."]

추락한 해군 소속 군용기에는 조종사인 박 모 소령과 이 모 대위를 비롯해 중사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민간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해군 사고대책본부는 현장브리핑을 통해 사고 군용기가 대잠 초계기로 조종사 등 탑승자가 탈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영상 준장/해군 사고대책본부 반장 : "이 항공기는 전투기처럼 그런 사항들은 없습니다.""그럼 자력 탈출할 수 없는 구조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이 항공기 같은 경우에는 제트기와 같은 이젝션(탈출) 시스템은 없습니다."]

해군은 시신 수습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에 대한 비행중단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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