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10년 만에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선두권에 복귀했습니다.
연패에 빠져있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역은 다름 아닌 2군 백업 자원들이었는데요.
이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사자 등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4대 1로 앞선 9회 말 무사 1루 상황,
외야수 박승규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릅니다.
다행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처리한 박승규는 속죄라도 하듯 다음날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TBC 중계 "4안타 경기! 박승규 오늘 본인의 날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데뷔 후 최고의 날 아닙니까. 4타수 4안타"]
박승규는 1군 콜업 이후 7경기에서 22타수 11안타로 무려 5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내고 싶은 쪽으로 타구를 날려 보내는 '부챗살 타법'을 구사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육성 선수'로 시작한 박승규는 정식 선수 계약 뒤 팀 7연승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박승규/삼성라이온즈 외야수 "목표한 대로 될 거라고 항상 생각하면서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까 그 힘든 시기가 굉장히 저에게 좋은 과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고요."]
외야수 김태훈 역시 인생 경기를 맛봤습니다.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3대 4로 뒤진 8회 대타로 나선 김태훈.
[TBC 중계 "2구 쳤습니다. 높게, 높게! 멀리, 멀리! 역전 투런 홈런입니다. 올해 최고의 대타작전 같은데요."]
2023년 FA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이적한 김태훈은 2군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1군 콜업을 기다린 김태훈은 올 시즌 다섯 번째로 나선 타석에서 한방을 터뜨리며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김태훈/삼성라이온즈 외야수 "수비도 많이 신경 쓰고, 뛰는 것도 많이 신경 쓰고 먹는 것도 신경 쓰고 했는데 계속 2군에서 준비 잘하고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2군에서 묵묵히 버텨온 외야 듀오의 활약은 우승을 노리는 사자 군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