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21대 대선 본투표가 조금 전 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선거운동에서도 후보들이 대구.경북에 공을 들이며 경쟁적으로 공약을 쏟아냈지만 '재탕, 삼탕'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22일 동안 뜨거웠던 선거운동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틀째인 지난달 13일 지역을 처음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대구 사투리로 인사말을 건네며 친근감을 나타낸 뒤 당을 떠나 일 잘하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운동 마감 하루를 앞둔 지난 1일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지역 균형 발전에 힘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6.1, 동대구역 광장) "총구가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민의 가슴을 향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 정권이 대구 특별히 잘 챙겨줘서 대구는 더 잘 살았습니까?"]
김부겸 전 총리와 추미애 의원, 박찬대 원내대표 등 이 후보 선거캠프 중진들도 득표율 30%를 목표로 대구 9개 구.군과 경북 22개 시.군을 돌며 바닥 민심을 공략하는 이른바 골목골목 경청투어 유세를 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첫날과 둘째 날 대구를 찾아 보수의 텃밭 사수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과 군부대 이전,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등을 약속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어제 다시 대구를 찾는 등 운동 기간에 대구만 4번 경북은 2번을 찾아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5.28, 경산공설시장) "여러분, 확실하게 찍죠? 몇 번을 찍어야 됩니까? 누구를 찍어야 됩니까? 여러분, 자신 있죠?"]
선거 운동 막바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해 김 후보 지지 행보에 나선 것을 비롯해 국민의힘도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거대 양당 체제 종식을 외쳤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학교에서 학식을 먹으며 청년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신보수 적자'임을 내세워 대구에서 유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후보 (5.13, 경북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사표이자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하루 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결국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그런 선거 분위기가 생긴다." ]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서민과 노동자를 위하는 평등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5.22, 서울 가산SK V1센터 광장) "근로기준법이 아니라 이제 노동기준법을 적용해서 모든 노동자들이 똑같은 권리를 보장 받아야 됩니다. 여러분."]
벽보를 비롯한 선거 홍보물 훼손과 선거운동 방해 등 선거법 위반 사례도 잇따라 대구. 경북 선관위는 모두 9건을 고발하고 106건을 수사의뢰했습니다.
보수 텃밭인 지역 정치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싹 틀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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