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오늘(5일) 대선 참패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분열상 수습과 패배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첫날부터 격론이 오갔습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범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갈등 봉합과 쇄신의 기로에 섰는데,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정치권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선 참패 이후 열린 첫 국민의힘 의원총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당내 분열상에 대해 작심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조차 뒷짐 지는 행태, 분열의 행보를 보인 부분... 자해적인 정치 행태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많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두고도 격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선 패배) 원인 분석을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부 의원들이 계신 것 같고... 스무 분의 의원들 뺀 나머지 의원께서는 조금 더 지난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 깊숙이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전당대회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권주자로 거론됩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단일화 과정에서의 내홍 등 당의 패착을 직격했습니다.
통상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해단식에서 당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는 경우가 드물어 김 전 장관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것(계엄)을 제어하는 힘이 우리 내부에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문제가 있다...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우리가 공직 후보를 뽑지 않았느냐.]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와 거대여당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 여론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수영 / 정치평론가 “(TK에서부터) 무엇부터 잘못됐는지 처음부터 우리가 들여다보겠다고 선언을 해줘야지, 그러면 이제 이게 신호가 되는 거예요. TK가 변한다. TK서부터 개혁과 쇄신의 물결이 일어난다? 당연히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거죠."
22대 총선에 이어 21대 대선까지 연이어 패배하면서 극심한 내홍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쇄신에 기로에 선 가운데, 중도층 유권자들이 공감할 만한 혁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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