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감잎은 딱히 먹는 방법이 없어 떫은 감 주산지인 경북에서도 대부분 버려졌었는데요.
맛과 영양을 살린 감잎 분말 제조 기술이 개발돼 다양한 음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칼국수면이 초록색입니다.
밀가루에 감잎 분말을 섞어 뽑았기 때문입니다
들어간 감잎 분말 양은 전체 반죽의 2% 정도지만, 일반 밀가루 면보다 더 쫄깃한 식감에 항산화 효능이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딱히 먹는 방법이 없어 대부분 버려졌던 감잎이 기능성 식품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주로 5~6월에 수확한 연한 감잎을 건조해 분말로 만드는데, 국수와 떡, 음료 등 활용도가 높습니다.
녹차와 비슷한 맛에 비타민C가 레몬의 10배에 달하는 등 영양도 뛰어납니다.
[조문경 /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 연구실장
"(감잎에는) 타닌, 카테킨, 타우린, 엽산 등의 유효 성분이 함유돼 항산화, 심혈관 강화, 빈혈 예방, 알레르기 억제,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도움을 줍니다. 또 카페인이 없어 녹차 대신 음료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는 감잎 분말 제조 기술과 식음료 레시피를 민간에 무상으로 이전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명희 / 감잎 분말 제조 기술 이전 업체 대표
"시의전서(조선 말기 요리서)에서 감잎을 이용한 요리가 많아 관심을 가지던 중에 감잎 분말 기술 이전을 받게 됐습니다. 향후 감잎 분말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
또 도내 감 주산지인 상주와 청도 지역 업체들과 다양한 감잎 가공품 개발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양숙 /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 소장 "감잎 수확은 노동력 분산 및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방치되기 쉬운 과원의 감나무를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신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이 크며..." ]
상주감연구소는 감잎 수확에 적합한 신품종 육성과 재배 방식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TBC 김도윤입니다.(영상취재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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