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영천의 낮 기온이 33.8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 여름도 평년보다 더 더울거란 예보입니다.
박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팔 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시민들.
한 손에는 시원한 음료를 들고, 나머지 한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 봅니다.
[유지원/경산시 조영동 "6월 초인데 벌써 햇빛도 너무 세고, 이 정도면 햇빛도 덜 한 거긴 한데도 땀도 너무 많이 나고. 살 타는 거 너무 싫은데 양산은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
[장성대, 장아율/경주시 용강동 "갑자기 확 더워진 것 같아서 지금 아직 장마도 시작 안 했고 본격적인 여름은 멀었는데 올여름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기도 있고 하니까 집에 냉방도 하긴 해야 되고 전기세가 얼마나 많이 나올까 그것도 걱정이 되고 그렇습니다."]
"오후 3시가 다돼가는 시각이지만 이곳 수성못은 여전히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는데요. 알림판에 나타난 온도는 아직도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오늘(9일) 대구경북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영천이 33.8도로 가장 높았고, 안동 33.7도, 의성 33.2도, 대구는 32.4도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주의 낮 기온이 33.7도까지 올라 경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5월 중순 기온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이달 말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이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6월에서 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50~7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 등 바다 수온이 상승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윤소정/대구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주무관 "올 여름철은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6월에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7~8월에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6명, 매년 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이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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