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데요.
팔공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가족.생태 중심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동구와 군위군 등 5개 시.군, 총 면적 126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웅장하게 솟아 있는 팔공산국립공원.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43년 만인 2023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습니다.
이제는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도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켈리 리 / 싱가포르 관광객 "올라갈 때 경치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싱가포르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얼굴에 불어오는 바람도 좋았고 여기는 정말 특별해서 다음에도 또 오고 싶어요."]
하지만 국립공원에 걸맞는 관광 전략이나 홍보는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
[서만갑.박태순.심재온 / 창원시 "팔공산은 들어서는 알았지만 여기 케이블카는 전혀 몰랐어요. 몰랐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니까 케이블카가 있다 해서..."]
팔공산 방문객 수는 도립공원 시절 350만여 명에서 국립공원 2년 차인 지난해 400만 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돼 전국 국립공원 중 4위를 기록했습니다.
경북과 수도권 방문객이 70%에 가까웠고, 특히 고령층과 가족 단위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여기에다 팔공산에는 5천 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적 가치도 높습니다.
대구정책연구원이 팔공산을 '가족.생태 K-내셔널파크 중심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한 연구 보고서의 핵심 근거입니다.
가족.생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선 문화 콘텐츠 발굴과 명소 연결성, 관광 인프라 조성 등 5대 요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팔공산의 역사.문화와 갓바위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콘텐츠와 브랜드를 개발하고 '글로벌 생태계 프로젝트'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 협의체 구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완 / 대구정책연구원 박사 "팔공산과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모여서 관광 협의체를 만들거나 관광 거버넌스(조직)을 만들어서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체 구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구원은 TK신공항과 달빛철도와 연계하면 팔공산이 남부 거대 경제권의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달 안에 '팔공산 관광 활성화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이상호, C.G: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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