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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치료'에 초점...이송시간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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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6월 18일 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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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지역에서 의료 시설이 부족해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개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단순히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보다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면 이송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구미에서 의식 저하로 쓰러진 70대 여성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무려 21곳의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며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응급이송체계에서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 오기 위해서는 병원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나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에서 병원 측으로 환자 수용이 가능한지를 문의하고, 가능하다는 답변이 오면 그제서야 환자를 옮기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환자를 받아줄 곳을 찾아 떠돌아야 하는 '뺑뺑이' 상황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송'이 아니라 '치료'에 초점이 맞춰지면 어떨까.

실제로 칠곡경북대병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부터 3년 동안 경상북도와 협약을 맺고 응급소아와 중증산모, 감염병 의심환자를 우선적으로 수용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 1곳에 수용 여부를 물어보고 불가할 경우 곧바로 칠곡경대 응급실로 이송하도록 했더니, 환자 이송 시간이 20분이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결정 시간이 무려 17분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창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진료 거점 병원을 만들어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 병원을 명확하게 찾고 이송 시간을 줄이게 된 거죠."

응급실에 반드시 와야 하는 중증 환자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중증도를 나타내는 KTAS로 봤을 때 상태가 심각한 1,2,3 등급이 무려 90%로 응급의료센터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각 병원의) 특수한 분야를 키워서 그 분야의 응급환자를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의료체계의 변환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의 골든 타임을 줄여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의료 사각지대가 많은 경북 지역 주민들의 병원 이송 시간과 응급실 뺑뺑이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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