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성홍열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마지막 유행 이후 8년 만인데, 대구에서는 성홍열 환자가 지난해보다 8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목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성홍열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발열성 감염병인 성홍열은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하루나 이틀 후 발진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혀 표면이 붉고 회백색의 돌기가 뚜렷해지는 일명 '딸기혀’증상이 특징인데, 초기에는 목감기 증상과 비슷해 감기나 독감 등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대구에서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성홍열 의사 환자 수는 모두 86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8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10살 미만 어린이가 72명으로 83%를 차지했습니다.
성홍열 유행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집단 면역 상실로 인해 통상 3, 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유행 주기가 바뀐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홍열은 전염성이 높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확산 위험이 큰 만큼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김용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폐렴, 수막염, 류마티스열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의 증상이 좋아지므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초기 24시간은 전염성이 유지되는 만큼 최소 하루는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CG -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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