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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폐기물 처리' 경주 방폐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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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6월 27일 2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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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리 원전 1호기의 해체가 확정되면서 이곳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사용후 핵연료를 비롯한 고준위 폐기물들은 현재 고준위 방폐장이 없어 고리 1호기 부지에 별도 시설을 만들어 보관될 예정이고 나머지 폐기물들은 중저준위 방폐장인 경주의 한국원자력안전공단이 처리할 전망입니다.

고리 1호기 해체로 주목받게 된 원자력안전공단을 박철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하 동굴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는 이곳,

경주 문무대왕면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공단의 동굴처분 시설입니다.

원전과 각종 방사능 시설 등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폐기물을 지하 130미터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아래쪽으로는 이쪽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방폐물이 저장돼 있는 거대한 사일로가 있습니다. 동굴처분시설에는 이같은 사일로가 6개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운영을 시작한 이곳은 현재까지 2백 리터 기준 3만3천 드럼의 폐기물을
처분했습니다.

전체 용량이 10만 드럼이니까 10년 새 3분의 1 가량이 들어찬 셈인데 고리 1호기 폐쇄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들도 이곳에 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주호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사업본부장 "(고리 1호기 폐기물) 1만 4천5백 드럼 정도가 저희한테 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고..."]

고리 1호기 폐기물 가운데 4% 정도로 예상되는 중준위 폐기물은 동굴처분장에서 처리 예정이고 나머지 저준위와 극저준위는 지상에 있는 표층처분시설로 향하게 됩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노후원전 폐쇄 등에 대비해 12만 5천 드럼 용량의 표층처분시설을 지난해 완공했고 이달(6월) 말이면 시운전까지 끝납니다.

[ 오주호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사업본부장 ”사용 전 검사 신청을 해서 최종적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나면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폐기물 처분 과정에서는 이동 가림막 시설로 외부 영향을 차단하고 처분이 끝나면 폐쇄 처리하는 형태입니다.

120억 원을 들여 고리 1호기의 다양한 폐기물을 담을 수 있는 특수 용기도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리 1호기에서 나올 방사성 폐기물의 양이 예상치를 초과할 거라는 전망도 있는 가운데 월성 1호기도 해체 심사를 앞두고 있어 꼼꼼한 방폐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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