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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물 선박 'SOS'...대규모 구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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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7월 01일 21: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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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사성 폐기물을 싣고 가던 대형 선박에 불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인데요.

경주 APEC을 앞두고 해상 대형 사고에 대응하는 대규모 훈련이 포항 앞바다에서 펼쳐졌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영일만항 동쪽 4.6킬로미터 해상,

2천6백 톤급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 청정누리호에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대형 화물선과 충돌해 기관실과 갑판에 불이 붙었고 사고 충격으로 선원 20명 가운데 12명이 바다에 추락한 훈련 상황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군 항공기가 추락한 선원 주변에 구조 키트를 투하합니다.

곧이어 도착한 해경 단정, 키트에 의지해 있는 선원들에게 거침 없이 접근한 뒤 이들을 구해냅니다.

[현장음 ”해상 추락자 2명 전원 구조 완료... 건강 상태 확인 후 보고하겠다." ]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 함정에 설치된 해상응급의료소로 옮겨져 119구조대원과 의료진들에게 신속히 응급 처치를 받습니다.

비슷한 시각 사고 해상에서는 해군 블랙호크 헬기의 구조 요원이 레펠을 통해 조난자를 구조한 뒤 곧장 병원으로 향합니다.

사고 선박 위에서도 긴박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갑판 위 응급 환자를 호이스트를 이용해 헬기로 바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충돌로 부서진 청정누리호 연료 탱크 부분은 해상에서 직접 봉쇄하는 한편, 오일펜스를 2중으로 설치해 기름 오염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을 진행합니다.

방사성 폐기물 운반 선박의 사고에 대응해 군경과 소방,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대적인 합동훈련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4개 기관에서 항공기 6대와 선박 18척이 동원됐습니다.

올해 원자력환경공단의 방폐물 처분량이 지난해 대비 40% 넘게 늘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주 APEC을 앞두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목적입니다.

[이근안 / 포항해양경찰서장 ”해양 재난으로부터 해상의 인명 구조와 오염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사고 수습 및 위기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이번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청정누리호는 원전 등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방폐물을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건조된 특수 선박으로 외벽과 내벽을 따로 갖추고 엔진 2개를 탑재해 대규모 충돌과 방사능 유출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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