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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꼼수'로 해외출장비 충당?...심의는 있으나마나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7월 02일 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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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성과가 부진한 대구테크노파크가 정부에서 지원받은 사업비로 직원 해외 출장비를 충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명백한 규정 위반입니다.

국외출장 심의위원회도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대구테크노파크는 정부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MWC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공동관을 운영하는 사업을 맡아왔습니다.

마지막 과업 연도였던 올해도 직원 4명이 국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2월28일부터 열흘에 가까운 일정, 정부 사업비로 모두 2천3백만 원을 썼습니다.

그런데, 직원 한 명이 박람회 도중에 현장을 홀로 빠져나와 다른 일정을 소화한 사실이 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생뚱맞게도 김한식 원장의 이탈리아 밀라노 방문 일정을 수행한 건데, 명백한 규정 위반입니다.

[디지털오픈랩 사업 책임자 "비서실도 겸하고 있으니까 원장님 보필도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고"]

문제의 직원은 경영기획실장으로 애시당초 MWC 공동관 운영에 관여한 인력도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국외 출장을 앞둔 지난 1월에서야 참여 연구원으로 슬그머니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부 사업비를 목적과 다르게 쓰고 있는데도 기관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8월 김한식 원장 취임 이후 국외출장심의위원회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 감사실 관계자 "지금 원장님 바뀌고 나서는 저희는 사실 참여를 하지 않아요. 그래서, (국외 출장) 세부적인 내용은 저희가 잘 알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원장의 부재에 이어 꼼수로 해외출장비를 충당했단 논란까지 일고있는 대구테크노파크, 곤두박질 치는 경영 실적 속에 애꿎은 혈세까지 낭비하고 있단 지적을 피할 수 없게됐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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