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3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알아보는 순서, 오늘은 대구시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파워풀 대구'를 내세우며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지만 정작 본인이 시장직을 던지고 대권 도전에 나섰다 실패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홍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이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선 8기 대구시는 미래 50년을 위한 개혁과 혁신으로 요약됩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2022년 7월 1일)]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건설하고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고자 민선 8기 대구광역시장에 취임합니다."
TK 신공항을 비롯해 야심 차게 밀어붙인 핵심 사업은 밑그림만 제시했을 뿐,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시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홍 전 시장이 대권 도전에 실패하고,
[홍준표/전 대구시장(지난 4월 29일)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선 8기 대구시는 대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재원 조달 문제에 막힌 TK 신공항 사업은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에 사활을 걸고 있고, 기존의 민관 공동 SPC 개발 방식으로 전환을 검토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30년 개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역시 방향타를 잃은 채 주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전제를 달고 민선9기 과제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취수원 안동댐 이전도 막대한 비용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검토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대구시가 핵심 현안에 대한 방향을 대폭 수정하고 나서면서 시정 전반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역점 사업을 놓고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파워풀 대구 건설이라는 구호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도 민선 8기 대구시는 남은 기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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