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3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알아보는 순서, 오늘은 경북 최대 도시 포항시입니다.
철강에 치우친 산업 구조를 바꾸려는 포항시의 노력 속에 최근 신산업 기반이 잇따라 구축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주력 산업의 심각한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선 8기' 3년을 지난 현재, 포항은 불황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중심 철강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 공세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스코 1제강과 1선재 공장 셧다운에 이어 지난달(6월) 현대제철 포항 2공장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포항의 새 희망' 이차전지도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한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강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포항시의 시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수소 등 3개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특화단지 지정을 받았고 기회발전특구로도 선정돼 신산업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세계녹색성장포럼과 유엔 기후변화 워크숍 같은 국제회의를 꾸준히 열고 있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공사도 속도가 붙으면서 마이스 산업의 새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철길숲 조성과 생태하천 복원을 골자로 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시민 호응을 얻었고 추모공원 부지는 구룡포읍으로 확정됐습니다.
기피시설로 인식돼 17년간 표류해 왔지만 포항시가 파격적 인센티브와 코스트코 유치 등을 내걸자 오히려 지역간 유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대해서도 포항시의 추진 의지는 확고합니다.
지역 의료를 개선하고 바이오 산업도 이끌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를 목표로) 의사 과학자가 많이 생겨서 여러 가지로 의대가 꼭 실현이 돼서...”]
하지만 최근 포스텍이 실시한 의대 설립 타당성 검토에서 재원과 인력 확보 부담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걸로 알려져 추진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구 감소세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50만 명 선이 무너진데 이어 3년 만인 지난달엔 49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민선 8기 남은 1년은 경제 회복, 특히 주력 산업 부활을 이끌어 내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근본적으로 철강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든 야든 포스코와 함께 특별 지원법을 만들어라...이차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함께 시민 대부분이 참여한 지진 위자료 소송을 어떻게 승소로 이끌지도 포항시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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