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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주 400km 대장정..APEC 성공개최·동서화합 이루길
전병국 기자
2025년 07월 09일 08: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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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호남과 영남의 동서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400km 국토 횡단에 나선 인물이 있습니다.

'왼발 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영남이공대 교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KBC 조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 양팔이 없는 한 남성이 의족에 의지한 채 부지런히 걸음을 옮깁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영호남 동서화합을 위해 국토 횡단에 나선 겁니다.

광주 무등산에서 출발해 남원과 산청, 대구를 거쳐 경주까지 약 400km 거리를 26일에 걸쳐 도보로 완주할 계획입니다.

[이범식 / 영남이공대 교수 "빛고을 광주와 이번에 APEC이 열리는 천년 고도 서라벌 이 사이를, 동서화합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왼발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교수는 22살이던 1985년, 불의의 감전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의족이 피부에 가하는 압력과 마찰 탓에 1시간에 한 번은 쉬어야 하지만 완주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이번 여정에 나서기 전에도 하루에 최소 10km를 걸으며 꾸준히 훈련했습니다.

[유호천 / 경상북도 경산시 "뒤따라가면서 생각해 보면은 과연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대단하다는 것밖에 말 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

공동체의 화합을 기대하며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이범식 교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의 발걸음이 연대와 통합,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이범식 / 영남이공대 교수 "걸어가는 저희들을 발견할 때 많은 응원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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