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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 지역민 품는 공간으로 탈바꿈
양병운 기자 사진
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8월 30일 21: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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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전통시장을 무너뜨리며 유통 강자로 자리잡았던 대형마트가 쿠팡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 공세에 밀려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입니다.

대형마트 선두주자인 이마트가 일부 점포를 여가와 문화, 쇼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비수도권에선 처음으로 경산점을 이런 식으로 단장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양한 책들로 꾸며진 벽과 기둥,

사람들은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이나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눕니다.

언뜻 도서관 같지만 이곳은 경산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애초 상품 판매장이었던 곳을 670여 ㎡ 규모의 휴식 공간인 '북그라운드'로 꾸민 겁니다.

주변엔 여러 음식점들과 유명 카페도 들어왔고, 백화점 이월 상품을 파는 아웃렛과 대형서점, 공연 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정윤영/ 경산시 압량면 "예전보다는 훨씬 더 깔끔하고 넓어지고 활용 공간도 많아졌고요.그리고 아이들이랑 같이 와서도 즐길 거리가 (있어요) 예전에는 쇼핑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다채로운 공간과 즐길거리가 진짜 많아진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어린이 놀이.체험 시설과 다양한 문화 행사나 교육을 할 수 인는 공간도 700여 ㎡로 기존 문화센터보다 규모를 45% 늘리는 공사도 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경산점을 개점 19년 만에 여가.문화.쇼핑 복합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곳을 단장했는데, 비수도권에선 경산점이 처음입니다.

[원종곤/ 스타필드 마켓 경산점장 "저희 경산 지역은 인근 산업단지 개발 등 신도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쇼핑 공간이 부족해 여객 쇼핑이 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여가 및 쇼핑 니즈 충족과 스타필드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통업계는 쿠팡을 대표로 하는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오프라인 쇼핑, 대형마트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봅니다.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업계 1위 이마트의 '복합 공간 전환' 전략이 돌아선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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