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가 180㎝가 넘는 승객이 국내 저가 항공사 이코노미석에 탑승하면 불편함을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좌석 간격이 좁아 공간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6개 항공사의 이코노미 좌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 B737-800 기종 이코노미석의 안장폭은 41.4~43.9㎝, 1인당 면적은 0.305~0.3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 기종의 티웨이 이코노미석도 안장폭 43~44㎝, 1인당 면적 0.314~0.334㎡로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좁았습니다. 평수로 환산하면 약 0.1평 남짓입니다.
두 항공사 동일 기종의 안장폭과 1인당 면적을 한국 남성의 표준 체격 자료에 대입해 분석한 결과, 키 180㎝ 전후부터 다리 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 185㎝ 이상이면 무릎이 앞좌석에 닿아 꽤 불편하고, 190㎝ 이상이면 좌석에 끼어 매우 불편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안장폭과 좌석 간격이 가장 넓은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 A321-251NX와 대한항공 B737-800DMFH 제주항공 B737-800보다 각각 5.08㎝와 5.3㎝ 씩 더 여유가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항공기 좌석 간격이나 너비에 대한 구체적인 최소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항공기 인증 시 탈출성 등 안전성을 고려해 최대 좌석 수만 정하고 있으며, 항공사는 그 범위 내에서 좌석 수를 정해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준호 의원은 “항공기별 좌석 수와 좌석 면적은 항공사의 영업 방침과 고객의 선택, 시장 원리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겠지만, 항공기가 보편적인 교통수단이 된 만큼 고객의 이용 편의성도 중요한 고려 기준이 돼야 한다”며 “국토부가 항공사와 협의해 항공 이용 복지와 편의성이 개선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항공 #티웨이 #협소통로 #손선우 #국감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