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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모집률 59%...대구 51%, 경북 31% 그쳐
손선우 기자
2025년 09월 30일 1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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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과목 쏠림 '심화'...결핵, 예방의학 '전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도 '뚜렷'
공보의도 급감...지역 의료 인력 붕괴 우려





 

올해 하반기 전국 전공의 모집 인원이 40%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의 전공의 모집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저조했고, 대구는 절반을 간신히 웃돌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 1만3천498명 가운데 59.1%인 7천984명만 선발됐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컸습니다. 세종의 전공의 선발률은 16.7%로 전국 최저였고, 전남은 22.2%에 그쳤습니다.

경북의 경우 인턴 2명과 레지던트 46명 등 총 48명을 모집했으나 레지던트 15명만 지원해 선발률은 31.2%에 불과했습니다. 대구는 인턴 259명, 레지던트 810명 등 1천69명을 모집했지만, 인턴 117명(정원의 51.6%), 레지던트 435명이 선발되는 데 그쳤습니다.

인기과목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93.5%), 안과(91.9%), 영상의학과(91.5%), 마취통증의학과(90.7%), 재활의학과(89.5%), 성형외과(89.4%) 등은 선발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13.4%), 병리과(17.9%), 심장혈관흉부외과(21.9%), 가정의학과(24.2%), 외과(36.8%) 등은 현저히 낮았습니다. 결핵과와 예방의학과는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도 뚜렷했습니다. 수도권은 내과 모집 정원 1천51명 가운데 797명이 지원해 75.8%의 선발률을 보였지만, 비수도권은 701명 모집에 340명만 지원해 48.5%에 그쳤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도 수도권은 선발률 45.8%였으나, 비수도권은 12.5%에 불과했습니다.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공중보건의사 감소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해 신규 공보의는 708명으로, 전년 1천106명 대비 36% 줄었습니다. 전체 공보의 수도 2016년 3천493명에서 올해 2천551명으로 27%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의 공보의 수는 540명에서 370명으로 31.5% 줄었습니다.

박희승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 등을 통해 의료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보편적 공공보건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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