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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대상 아닌 사회의 일원’… 초고령사회 새 풍경
손선우 기자
2025년 10월 02일 11: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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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달라진 노년의 삶… 고학력·고소득·적극적 경제활동
월 200만~300만 원 소득층 급증, 300만 원 이상도 두 자릿수
보건·복지·제조업 중심으로 고령자 일자리 다변화







 

지난 10년 새 대구·경북 65세 이상 고령자의 삶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학력과 소득에서부터 일하는 방식, 가구 형태,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까지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과거와 달라진 대구·경북 고령자 특성’ 자료를 보면 학력 수준이 향상됐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중졸 이하 고령자 비율은 58.5%로 2014년 73.9%에 비해 15.4%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중졸 이하 고령자는 86.4%에서 71.8%로 14.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대구의 고졸과 대졸 이상 고령자는 각각 26%, 15.5%로 2014년 17%, 9.2%보다 각각 9%포인트, 6.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의 경우 고졸과 대졸 이상 고령자가 각각 10.5%포인트, 4%포인트 늘었습니다.

고학력의 고령자가 늘면서 일자리는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는 일자리로 바뀌었습니다. 2014년 대구 고령 취업자의 주요 산업은 농업·임업·어업과 도소매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경북은 여전히 농업·임업·어업 종사자가 많지만, 비중은 67.9%에서 50.2%로 줄었습니다.

소득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고령자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원 21.8%, 300만원 이상 11.6%로 2014년 3.5%, 4.2%보다 각각 18.3%, 7.4%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은 200~300만원 14.9%포인트, 300만원 이상은 4.6%포인트 늘었습니다.

지역의 고령자 가구 유형은 1인 가구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고령자 1인 가구는 39.3%로 2015년 32.4%와 비교해 6.9%포인트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은 37.9%에서 41.9%로 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는 개인과 가족 차원을 넘어 사회적 과제로 이동했습니다. 지난해 “가족과 정부, 사회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대구 고령자의 인식은 54.7%로 2014년 43.5%보다 11.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은 33.5%에서 54.6%로 21.1% 늘었습니다.

가구 형태의 변화와 고학력 고령자의 증가, 일자리의 다양성은 대구·경북이 맞이하고 있는 초고령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더 이상 노인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맞춤형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AI 이미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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