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열차 사고후 선로 작업 중지…열차 출발.도착 지연 속출
현경아 기자 사진
현경아 기자 (kaka@tbc.co.kr)
2025년 10월 05일 21:04:46
공유하기
[앵커]
지난 8월, 청도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가 관리하는 모든 선로의 작업이 중지되면서 열차 출발이나 도착 지연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KTX는 물론 대부분 열차의 정시율이 10%p 넘게 떨어졌는데 추석 연휴는 물론 연말까지 열차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코레일 어플 첫 화면을 열면 경부 일반선 신암~청도 구간 서행 운전으로 일부 열차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지난 8월 19일, 경북 청도에서 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진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코레일 대구본부가 관할하는 모든 선로의 전기와 변전소, 통신 등 일체 작업을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암~청도 구간은 김천구미역과 동대구역 등 대구경북 주요 역을 지나는 구간인데다, 이 구간을 지나지 않는 호남선 등도 분기역에서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전 노선의 정시율이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다 낮 시간대에 급히 정비를 해야하는 경우에도 대구고용노동청의 작업 승인에 평균 3시간 정도 걸리면서 서행과 정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철도 관계자 “이전과 다르게 대구경북 관할 선로변의 모든 작업과 점검이 현재 중지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코레일에서는 작업상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여 작업 중지 해제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CG]
실제 경부선의 경우, 열차사고 발생이후 한 달 동안 전체 열차의 정시율은 72.68%로, 사고 전보다 11.38%p 감소했습니다.

KTX는 상황이 더욱 나빠, 사고 이후 정시율이 15%p 이상 떨어져 당장 열차 이용이 폭증하는 추석 연휴 승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또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의 최고 50%까지 배상하게 되어 있어, 지연이 늘어날수록 코레일의 지연배상금도 불어나는 악순환도 발생합니다.

이에따라 코레일의 관리 감독기관인 국토부와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고용부 간 적극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권영진 /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토위) “완전히 무관한 선로와 작업까지도 고용노동부가 일방적으로 중지시킴으로 인해 지금 경부선 전 구간 지체로 시민들의 불편이 너무 큽니다. 국토부가 고용노동부와 빨리 협의해서 시민 불편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고용부의 작업중지 명령이 올해 말까지 해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연말까지 승객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철도 안전과 함께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법 찾기가 절실해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CG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