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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마트공장 기초 구축 3년간 '4곳'뿐...예산 확보 시급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10월 08일 2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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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 공정과 제어 자동화를 넘어 로봇과 AI를 결합한 스마트공장은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대구에도 공장 5곳 가운데 1곳꼴로 늘고 있지만,
, 뼈대가 되는 기초 단계 구축은 최근 3년간 단 4곳밖에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대구시 예산이 대폭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대표 농기계 생산업체, 사무실 안에서
제품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어합니다.

제조실행시스템 즉 MES로 트랙터와 콤바인의 당일
생산 목표, 현재 생산량, 공정 진행률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작업자에게 검사도 바로 지시합니다.

무선주파수 RFID가 트랙터 기종을 파악해 경유와 오일을 정확하게 넣습니다.

예전엔 주유량을 일일이 입력해야 했지만 지금은 주유기만 꽂고 버튼만 누르면 끝납니다.

MES와 RFID 등을 설치해 스마트공장 중간1 단계에 오른 이 업체의 검사 합격률은 구축 전보다 30%가량 높아졌습니다.

[ 손정우 / 00 생산 2팀장 "MES(제조실행시스템) 도입으로 불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개선 업무의 효율성이 확보되었고 그로 인해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가 됐습니다."]

대구에 구축된 스마트공장은 지난달 말 기준 1천 627개, 전체 공장 7천 50개의 23% 수준입니다.

2019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구축된 스마트공장 944개 가운데 57%는 기초단계입니다.

기초는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바코드,
RFID 등으로 생산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공장의
뼈대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기초 단계가 잘 구축돼야 중간 1 이상의 고도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김영길 /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전문위원 "
기초 단계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라든지 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정형화가 돼 있어야 고도화에서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대구에서는 2023년부터 스마트공장 기초 단계 구축이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기초 단계 구축 스마트공장이 2019년 202개, 20년 176개 21년 90개 22년 75개로 해마다 줄다가 23년과 24년에는 아예 없고, 올해는 4개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2023년부터 기초 단계 국비 지원이 끊긴 데다,
대구시도 23년과 지난해는 예산을 마련하지 않았고
올해는 예산이 절반 넘게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경북도는 국비 지원 중단에도
도비와 시군비로 93개 업체에 스마트공장 기초
단계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대구시도 뒤늦게 내년 본예산에 6억 원을 편성했지만, 얼마가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조경환 / 대구 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
"대구에는 아직 기초를 지원받지 못한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기업들 경우에는 기초를 지원받아야 중간 1, 중간 2 (단계 구축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발 관세 폭탄과 내수 침체 위기를 넘기 위해
스마트공장 전환은 필수지만, 핵심인 기초 단계 구축은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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