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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어 EU도 '철강 장벽'...지역 철강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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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10월 10일 20: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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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가 철강 제품 수입 규제 강화에 나섰습니다.

수입 쿼터 물량을 47% 줄이고, 관세는 50%로 지금보다 2배 높인다는 겁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이어 유럽도 관세 장벽을 세우면서 지역 철강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가 현지 시간 7일 내놓은 새 TRQ, 저율관세할당제는 철강 쿼터 물량 축소와 관세 인상이 핵심입니다.

무관세 할당량, 쿼터를 지난해 기준 연간 3천53만 톤에서 1천830만 톤으로 47% 줄이고,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2배 높인다는 겁니다.

지역 철강업체들은 미국과 함께 주요 수출 시장인 EU의 철강 수출 규제 강화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에서 EU로 수출한 철강 제품은 수출액 기준 2023년 8억 8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 2천만 달러로 1억 4천만 달러 늘었고, 전체 철강 수출액의 14%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TRQ, 저율관세할당제가 도입되면 쿼터 물량 감소에 따른 관세 부과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 김태현 / 포항상공회의소 대외협력팀 선임팀장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에 이어 EU도 쿼터 축소 및 현재보다 2배가량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포항지역 철강업계의 향후 수출 여건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U의 새로운 조치는 늦어도 내년 6월 말에 회원국 투표를 거쳐 도입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EU가 국가별 물량 배분 때 FTA 체결국에 대해서는 이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자 협의를 통해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유진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국과는 달리 자동차용이나 가전용 등 고급 철강 제품으로 EU 현지 기업 수요 맞춤형으로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EU 측에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서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정부는 또 이달 중으로 철강 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저탄소·고부가 전환 투자 확대 지원
등을 담은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에 이어 유럽연합도 철강 장벽을 세우면서 철강 수출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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