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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정원 3배 빨리 감소...2045년 신입생 '반토막'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11월 27일 2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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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소멸 시대, 지방대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지방대 입학정원이 수도권 대학보다 3배나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으로 20년 후면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지방대 소멸이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전국 대학 신입생 수는 50만 4천여 명.

7년 전보다 7만여 명이나 줄었는데,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비수도권 대학의 감소폭이 훨씬 큽니다.

이 때문에 최근 대구를 찾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지방대가 위기라며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김경수 / 지방시대위원장(11월 14일 TBC 8뉴스 "대구, 경북 지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전략산업이 뭐, 뭐, 뭐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전략 산업분야는 서울대보다도 훨씬 많은 투자를 해주겠다는 겁니다."]

이처럼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를 키우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CG-IN]
대학교육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국 대학 입학 정원은 44만 9천 명으로 15년 전보다 20%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을 보면 수도권은 11.8%에 그친 데 반해 비수도권은 30%에 달했습니다.

지방대 정원이 수도권보다 3배나 빨리 줄어드는 겁니다.

대구, 경북 대학도 2010년 대비 입학정원이 25% 감소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학에 들어가는 학령인구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학령인구가 45만 7천 명에서 2035년 38만 7천여 명으로 15% 감소하고, 2045년에는 23만 1천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CG-OUT]

전문가들은 앞으로 학령인구가 반토막 나는 만큼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황희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거점 대학들은 되는데 나머지 지방 대학들은 거의 지원을 못 받는다거나 실질적으로 지원에 있어서의 격차가 크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경쟁력은 더 나빠지는 그런 악순환이 좀 되고 있어서."]

수도권 쏠림에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지방대 소멸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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