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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이주배경인구 20만 명...새로운 주축
손선우 기자
2025년 12월 09일 16: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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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75%, 경북 5.1%…지역 인구 구성 변화 뚜렷
이주배경인구 80%가 생산연령층...주목할 과제
중소도시 규모로 성장한 이주배경인구…사회 포용 필요





 

지난해 대구·경북의 이주배경인구는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전체 인구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미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국내 3개월 이상 거주 중이지만 대한민국 국적으로 가지지 않은 외국인과 귀화·인지, 이민자 2세, 탈북민 등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내국인을 포함합니다. 이주배경인구 통계가 집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대구·경북의 이주배경인구는 각각 6만5천303명, 13만3천8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지역의 이주배경인구를 합치면 19만9천154명으로 충청 충주시와 강원 강릉시 등 중소도시 인구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대구의 이주배경인구는 전체 인구의 2.75%를 차지하고 달성군 전체 인구 약 13만명의 절반 규모입니다. 경북의 이주배경인구는 군위·청송·영덕 등 3개 군의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합니다.

이주배경인구의 구성을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외국인입니다. 대구는 이주배경인구의 69.36%인 4만5천295명, 경북은 75.57%를 차지하는 10만1천1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모 중 외국 국적을 가진 이민자2세는 대구는 1만3천292명, 경북은 2만1천25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귀화하거나 한국인과 외국인의 혼외 출생자로서 친자 확인 등을 거쳐 한국 국적을 얻은 인지는 대구는 5천796명, 경북은 9천760명이었습니다.

이주배경인구의 약 80%는 15~64세 사이의 생산연령인구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2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지역 경제와 노동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연령층이 큰 비중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적·언어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과 2세를 지역사회가 어떻게 포용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향후 이주배경인구의 비중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추계’에 따르면 이주배경인구는 2042년 전체 인구의 8.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체 생산연령인구 10명 중 1명이 이주배경인구가 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의 인구 구조와 노동시장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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