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에 설치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기념식수' 비석이 사라진데 이어 결국 나무마저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2024년 10월 윤 전 대통령이 병산서원 앞마당에 심은 소나무를 최근 150미터 가량 떨어진 뒷산으로 이식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국가유산청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7월 '방문기념식수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검은 비석이 사라졌을 때 '국가 유산에 별도의 허가 없이 나무를 심는 행위가 불법'이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등록문화재로 이곳에 나무를 심거나 기념물 등을 설치하려면 관할 지자체에 '국가유산 현상 변경 신청'을 해야 하고, 국가유산청이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는 이런 절차를 전혀 밟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국가 유산 내 불법적인 기념식수 행위가 병산서원만의 일이 아니란 점입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병산서원과 가까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경주 대릉원 등에도 여러 유명인의 기념식수들이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원상복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윤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와 사라진 비석이 논란이 되면서 이번 기회에 선례를 보이기 위해 이식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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