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궁금한이야기TK] 계명대 23학번 '뚜안', 누가 죽음으로 내몰았나
권준범 기자 사진
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12월 29일 20:01:16
공유하기

[앵커]
2019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뚜안'입니다.

지난 10월 28일, 대구의 한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녀는 갑자기 들이닥친 단속을 피하려다 2층 아래로 추락해 25살,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올 초 계명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뒤 자신의 힘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꿈이었다고 합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서 일 한 게 무슨 죄가 되느냐, 그녀에게는 죄였습니다.

우리나라 외국인 비자는 A부터 H까지 다양합니다.

각 항목별로 체류 목적과 대상, 또, 취업 업종에 따라 촘촘하게 세분화 돼 있어서 종류만 무려 280종에 달합니다.

뚜안은 처음에 D-2 비자, 그러니까 유학을 위한 비자를 발급받고 입국했다가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한 뒤 D-10-1 비자로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이 D-10-1 비자로는 구직.인턴 활동만 가능할 뿐 근로 활동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당연히 제조업장에서 단순노동 같은 비숙련 노동도 허용해주지 않습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뚜안은 스스로 범죄자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제2의 뚜안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대구.경북 주요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보면 계명대가 3천44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16.2%를 차지했고, 경북대와 대구대, 영남대 역시 천 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 온 유학생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이들 모두가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 거리로 나선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또 자기 꿈을 위해 일한게 왜 죄가 되느냐, 가난한 사람이 일하면 죽어야 하느냐"고 외쳤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지역 사회에 녹아 있는 외국인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장에서 이 문제를 짚어 봤습니다.












#권준범 #궁금한이야기 #외국인노동자 #유학생 #외국인 #계절근로자 #베트남 #외국인근로자 #TK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