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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는 자체 취수 ..명분 사라진 운문댐 물 울산 공급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6년 01월 27일 21: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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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가 대구 취수원 방안으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급수 확보가 가능하고 수천억원이 드는 송수관도 깔 필요가 없어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이유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부는 자체 취수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청도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기위해 수십 킬로미터의 송수관을 깔 계획인 것으로 확인돼 정책 모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2021년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에 따라 대구시는 구미 해평으로 취수원을 이전하고 운문댐 물 일부를 울산에 공급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권영진/전 대구시장(2020년 8월) "낙동강 물 문제가 해결되면 낙동강 물을 가지고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해야 하는 것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대구가 구미에서 물을 공급받는 만큼 울산에도 양보해야 한다는게 당시 합의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대구 취수원으로 강변여과와 복류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합의가 필요없는 자체 취수를 택한 만큼 대구 취수원인 운문댐 물도 울산에 내줄 명분이 사라진 겁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2021년 낙동강 유역 지자체들의 합의를 이유로 운문댐 물 울산 공급 방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기후부 관계자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할 때도 운문댐을 통해서 이제 공급한다는 큰 틀에서 당시 낙동강 유역 구성원들과 합의가 됐던 상황이라 그 기조는 유지하되 물량에 대해 정하는 부분만 같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물을 끌어오는 것보다 자체 취수를 통해 맑은 물을 확보하는게 현실적으로 낫고 효율적이라는 정부 방향과 모순됩니다.

[기후부 대통령 업무보고(2025년 12월 17일)
"송수관 만들 필요도 없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 "그렇습니다. 차라리 그 예산을 낙동강 본류 수질을 원천 개선하는데 쓰는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합니다."]

2024년 낙동강통합물관리 변경안에 따르면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44km 도수관로 건설 비용은 3천 2백여억원에 달합니다.

운문댐 물을 나눠줄 만큼 여유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운문댐은 2018년 바닥을 드러내며 급수난을 겪었고, 2022년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지는가 하면 지난해 역시 가뭄단계로 진입하면서 낙동강 물로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강변여과와 복류수의 수량이 어느 정도 확보될지도 검증되지 않은 만큼 운문댐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것은 대구와 울산 모두 취수원의 안정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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