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모노레일..두배 띈 공사비, 예산 확보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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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5월 17일

[앵커]

TBC는 대구 남구청이 추진하는 앞산 모노레일 사업 문제점을 연속 짚어보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실시 설계용역 자료를 확인해보니,
모노레일 설치 비용만 기존 사업 예산보다
두 배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운영비도 매년 수억 원에 달하지만
정작 예산 확보 방안은 없었습니다.

남효주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대구 남구청에서 열린
앞산 모노레일 조성 자문회의 자료입니다.

실시설계 용역 결과,
모노레일 사업에 필요한 공사비는 최대 130억,

2018년 사업 추진할 당시 책정된 예산 70억 원에 두 배에 가깝습니다.

<황두철/ 대구 남구청 도로시설팀장>
"생태숲 조성 등과 같은 부대공사, 지난 수년간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전력공급시스템별로 적게는 100억 원에서 많게는 130억 원까지도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은 없습니다.

지난해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는
사업 내용이 부실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

<cg>
취재진이 당시 회의록을 살펴보니
예산 심의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자료가 부실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out>

실제로 모노레일 사업은 이미 2019년,
국토교통부 지역발전투자협약 사업 공모에서도
탈락했습니다.

<정연주/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장>
"처음부터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예산도 제대로 책정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 130억이 260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그렇다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모노레일을 건설해도
막대한 금액의 운영비도 문젭니다.

모노레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해마다 최대 7억 5천만 원,

남구청은 매년 19만 2천여 명이 타면
130억 원의 사업비를 10년 내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전국 모노레일 사업을 살펴봤을 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불가능한 목표를 잡고, 효과를 과다하게 산정했다고 생각하고요. 남구의 재정규모, 재정구조 등으로 봤을 때 그 자체도 남구에 여러모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 교통, 안전 문제에 대해
뚜렷한 대안도 예산 확보 방안도 없이 추진되는
앞산 모노레일 사업.

밀어붙이기식으로 혈세를 들여 건설한 모노레일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시민 공청회를 거쳐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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